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누가 더 많이 뛰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SK 코트니 심스가 정형화된 답변을 내놓았다. SK 심스는 애런 헤인즈의 충돌사건 이후 3경기째 1번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어차피 SK로선 심스를 활용한 공격과 수비를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헤인즈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SK엔 장기적으론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심스는 25일 삼성과의 크리스마스 매치서 34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28일 오리온스전서도 24점 11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심스는 KCC 시절 헤인즈와 마찬가지로 1번 옵션이었다. 그러나 SK 트레이드 후 헤인즈의 백업으로 뛰고 있다. 외국인선수 특성상 구단에 섭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심스는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지금은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서 기분이 좋다. 팀이 이기기 위해 희생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했다.
심스는 센터의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문 감독은 심스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이 원활하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심스는 “볼을 잡을 때 더블팀 수비가 몰리면 다른 선수의 슛 찬스를 살리기 위해 패스를 많이 하고 스크린도 걸어준다. 빅맨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다. 삼성전보다 좀 더 힘들었지만 동료가 도와준다. 특히 최부경이 얘기를 많이 해주고 에너지를 넣어준다”라고 웃었다.
헤인즈에게 출장 시간이 많이 돌아가는 것도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심스는 “헤인즈가 좀 더 적극적인 면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팀이 헤인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시즌은 길다. 헤인즈는 국내에서 1대1 능력이 가장 좋다. 팀이 조합을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내가 더 많이 뛰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심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 다음경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그럴 경우 정규시즌도, 플레이오프 우승도 가능하다”라고 했다. 헤인즈의 이런 희생정신. SK로선 헤인즈 없이도 순항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심스.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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