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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예능의 2013년은 역대 가장 어린 대상 수상자들과 함께 막을 내렸다.
아빠와 자녀들이 함께 떠나는 1박 2일 여행기를 그린 '일밤-아빠 어디가'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201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경쟁자였던 '일밤-진짜 사나이'와 '무한도전' 팀을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예능판을 뒤흔든 꼬마들이 주축이 된 '아빠 어디가'의 대상 수상은 쉽게 바뀌지 않을 색다른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날 수상으로 '아빠 어디가'의 막내인 이준수(6)와 송지아(6)는 역대 최연소 대상 수상자로 기록에 남게 됐다. 지난 1987년 KBS가 코미디대상을 신설한 이후 방송 3사의 최연소 연예대상 수상자 기록은 지난 2001년 당시 22살의 나이로 MBC 방송연예대상을 차지한 방송인 박경림의 것이었다.
연기대상과 가요대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아빠 어디가' 팀의 기록은 독보적이다. 연기대상에서는 각각 드라마 '미스터Q'와 '바람의 화원'으로 21살에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배우 김희선과 문근영이, 가요대상에서는 17살의 나이로 대상을 차지한 가수 보아와 그룹 HOT 출신 이재원이 최연소 기록을 가지고 있다.
어린 나이이기에 이날 시상식에서 꼬마 대상 수상자들은 인터뷰를 시도하는 베테랑 방송인 정준하와 가수 하하를 "할 말이 없다"는 말로 당황하게하고, 시상식이 한창 진행되는 중 송지아가 윤후에게 과자를 나눠주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꼬마들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이 바로 '아빠 어디가'를 대상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다.
이준수와 송지아가 가지게 된 최연소 대상 기록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꼬마들이 2014년 대상 후보로 급부상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아빠 어디가' 혹은 '아빠 어디가 시즌2'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내년 1월 시즌1의 종영을 앞둔 '아빠 어디가'는 시청자와의 이별을 앞두고 또 한 가지 오래 기억될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진(첫 번째)과 이준수, 송지아(두 번째 왼쪽부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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