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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내가 이길 것 같은데요."
일본인 메이저리거 아오키 노리치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대전을 열망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29일 일본 미야자키 현인회 야구교실에 참가한 아오키는 다나카와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더라. 내가 이길 것 같다"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아오키가 다나카와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보인 이유가 있었다. 둘은 일본프로야구 교류전에서만 만났기에 표본은 크지 않으나 아오키는 다나카를 상대로 통산 14타수 5안타(타율 0.357)로 비교적 잘 쳤다. 만약 다나카가 아메리칸리그 팀으로 이적하게 되면 둘의 맞대결이 벌어지게 된다.
아오키는 "올해 24승 무패를 기록한 다나카가 2년 전과 같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맞대결은 재미있을 것이다. 다나카의 공은 뭐든지 치고 싶다"고 말했다.
아오키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3차례 타격왕에 오르는 등 리그 최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입단 첫해 151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8리 10홈런 50타점 30도루로 제 몫을 한 아오키는 올해도 155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6리 8홈런 3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다나카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맹활약했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피안타율 2할 2푼, WHIP 0.95, 9이닝당 피홈런 0.26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20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허용은 31개뿐이었다. 일본 최정상급 타자와 투수로 군림한 둘의 맞대결이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당연하다.
아오키는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일본인 맞대결을 꼭 지켜봐 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 신문도 "다나카와 아오키가 바다 건너에서 새로운 명승부를 펼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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