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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리그 데뷔 첫해부터 연봉 대박을 터트릴 것이 유력하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얘기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지 ESPN 인터넷판이 '다나카의 에이전트인 케이시 크로스가 최소 5년 총액 1억 달러(한화 약 105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고,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도 한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나카는 연간 최소 17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나이팅게일 기자의 말대로면 다나카는 뉴욕 양키스와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1600만 달러)를 뛰어넘어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고 연봉자로 등극하게 된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ESPN은 지난 26일 다나카에 대해 "제구력은 그레그 매덕스, 속구는 로저 클레멘스, 포크볼은 우에하라 고지"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극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라쿠텐 동료였던 메이저리거 케이시 맥게히(마이애미 말린스)도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나카는 핀치 상황에서 더욱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25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다나카의 성공을 보장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개막전 선발을 보장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아직 빅리그에서 검증을 마치지 않았음에도 현지에서는 무척 후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다나카는 155km에 이르는 직구 최고 구속에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하고, 절묘하게 떨어지는 140km대 초반의 포크볼까지 보유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맹활약했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피안타율 2할 2푼, WHIP 0.95, 9이닝당 피홈런 0.26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20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허용은 31개뿐이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투수의 표본이었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다나카의 일본인 빅리거 최고 연봉 경신은 당연해 보인다. 하루빨리 계약을 마치고 성적으로 보여줄 일만 남은 셈이다. 다나카와 메이저리그 구단 간의 협상은 지난 26일 이미 시작됐다. 내년 1월 25일 오전 7시까지 ML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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