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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코믹한 이미지를 탈피해 보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다"
개그우먼 강유미는 2002년 데뷔 후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고향 같은 개그 무대에서 정점을 찍은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뉴욕 필름 아카데미에 진학해 유학 생활을 마친 강유미는 다시 무대로 복귀했다.
다시 복귀한 강유미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체중 감량은 물론 성형수술로 겉모습이 확 달라져 있었다. 당연히 대중의 관심이 쏠렸고 강유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그 결과,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성공적인 개그 무대 복귀를 이뤄냈고 뮤지컬 '드립걸즈'를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 갔다. 이어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로 진짜 뮤지컬배우로 거듭나면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성형에 대한 이야기도 불편해 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얼굴에 만족한다. 이 정도면 됐다. 더 예뻐지고 싶은 욕심은 없다. 난 최선을 다했다"며 "몸매 관리는 조금씩 한다. 어렵게 살 뺐으니까 먹는 것을 신경 쓰는 편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야 내 모습이 이제 익숙하다. 하지만 '강유미라는데 얼굴이 왜 바뀌었어? 낯설다' 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나도 사람인지라 나서기가 좀 그렇다"며 "사실 그래서 더 개그 소재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런 부분을 내 입으로 자꾸 얘기를 해야 대중도 다른 부분을 봐주실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금은 나에 대한 것들이 다 오픈 되니 편하다. 인터뷰도 많이 했고 이 얼굴로 방송도 꽤 해왔다. 오히려 어학 연수 때는 내가 성형한 것이 알려지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어 귀국 후 초반가지는 힘들었다. 항상 얼굴이 화제가 됐으니까. 지금은 살기 편하다. 지금은 일적으로 어떻게 내가 발전할 것인가를 진짜 많이 생각 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개그콘서트-분장실의 강선생님' 끝나고 다음 해에 꼬박 1년을 드라마 '동이' 촬영에 다 썼다. 유학이 나한테는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던게 평생 과업이었다. 어학연수 가는 것이나 성형수술이나 너무 오래 고민했다가 결심한 부분이었다. 오히려 미뤄진 감이 있었다. 오랜 세월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인 만큼 큰 맘 먹고 했다."
큰 맘 먹은 만큼 강유미의 행보는 거침 없었다. 대중의 반응이 두렵기도 했지만 성형수술과 유학을 함께 진행하며 심적인 부담을 줄이려 했다. 유학 시절을 떠올리면 평생 소원을 풀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강유미는 "무대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라도 공연을 하고 싶다. 스탠딩 코미디도 생각중이다. 뉴욕에서 유학을 하면서 많은 공연을 봤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영감을 받았고 꼭 한번 해보고 싶다. 한국에는 흔치가 않으니 선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초 혼자 쓰는 카페에 썼던 글을 최근에 읽어 봤는데 많은 이야기가 적혀 있더라. 쭉 보면서 '저 때는 진짜 열정이 있었구나' 했다. '그땐 저런 포부도 있었고 욕심도 있었지. 그런 고비들이 있었지'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솔직히 그때의 열정을 다시 갖기는 힘든 것 같다. 독기나 오기를 그대로 되살릴 수는 없는 것 같고 그때와 다른 지금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로서는 또 다른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다. 최근엔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에 도전했으니 늘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한편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2014년 1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개그우먼 강유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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