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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조승우에 이어 하지원까지 또 한 번 종영하지 않은 드라마의 출연자에 대한 대상 수상이 이뤄졌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2013 MBC 연기대상에서는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하지원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당초 시상식을 앞두고는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의 배우 한지혜, ‘백년의 유산’의 박원숙 등이 하지원과 함께 유력한 대상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MBC는 한지혜에게 최우수상을, 박원숙에게 공로상을 안긴 뒤 전체 50부 중 18회가 이제 막 방송된 ‘기황후’의 하지원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해당 장면은 2012 연기대상 시상식을 연상케 했다. 당시 연기대상에서는 전체 50부 중 반환점을 갓 돈 26회가 방송된 드라마 '마의'의 조승우가 대상을 차지했다.
물론 '마의'가 2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조승우의 사극 도전이 호평을 받는 상황에서 진행된 시상식이었지만,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 '골든타임'의 이성민 등 유력한 수상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조승우에 대한 수상은 “2013년 상반기까지 방송이 이어질 '마의' 팀 챙기기가 아니냐”는 뒷말을 낳기도 했다.
하지원 또한 ‘기황후’가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고, 신분과 성별을 넘나드는 험난한 삶을 살아가는 기승냥 역을 맡아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뽐냈기에 대상 수상자로 손색없는 자격을 갖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논란이 많았던 지난해 시상식의 선례를 또 한 번 그대로 재현한 MBC의 연기대상은 못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배우 조승우(왼쪽)와 하지원.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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