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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역시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의 필수조건은 출석도장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2013 MBC 연기대상에서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배우 하지원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가운데, 16개 부문에서 40개의 트로피가 제 주인을 찾아갔다.
유난히 배우의 참석률이 저조했던 이번 시상식에서 시청자의 이목을 끈 것은 올 한 해 뛰어난 연기력을 펼치며, 당초 대상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스타들의 무관 소식이었다.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기황후’와 함께 가장 많은 수상자 탄생이 예상된 드라마는 단연 2013년 MBC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인 30.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한 '백년의 유산' 팀이었고, 그 중심에는 배우 박원숙과 함께 주연배우 유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진은 개인 스케줄을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했고, 그녀가 후보에 오른 연속극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배우 한지혜의 몫으로 돌아갔다.
작품은 10% 안팎의 부진한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안방극장을 휘어잡는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이번 시상식의 다크호스로 거론되던 배우 고현정과 이준기도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은 마찬가지였다.
고현정은 일본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 여주인공 마여진 역을 맡아 쉽지 않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시청자에 전달해내는 연기내공을 선보였지만, 그녀가 불참한 이날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은 '구가의 서'에 출연한 배우 수지의 차지였다.
심지어 드라마 '투윅스'에서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쓴 장태산 역을 맡아 뛰고, 구르고, 땅에 파묻히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선보였던 이준기는 시상식 전부터 대상과 후보를 공유하는 최우수상 후보가 아닌 우수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며,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중국 활동을 이유로 불참한 시상식에서 수상자 중 이준기의 이름은 없었다.
[배우 유진, 고현정, 이준기(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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