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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나카의 기부와 관련해 제동을 걸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나카 마사히로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게 협정 준수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다는 소식을 31일 전했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군림한 다나카는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창단 첫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구단 역시 이를 승인하며 무난히 메이저리그 진출이 이뤄지는 듯 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한 것. 이로 인해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는 선수의 최대 이적료는 2000만 달러(약 210억원)라는 상한선이 생겼다.
결국 라쿠텐은 고심 끝에 다나카의 미국 진출을 허용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금액을 받기는 불가능해졌다.
다나카로서도 다소 미안함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 때문에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받는 연봉 중 일부를 구단 혹은 연고지역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일 야구 협정에는 이적료 이외의 금전이나 유가물에 대해서 'MLB 구단은 직접, 간접을 불문하고 해당 일본 구단에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금지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될 수도 있다.
다나카가 구단이 아닌 미야기현에 기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구장 보수 등 결국 구단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라쿠텐측은 "규정을 위배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며 다나카의 기부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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