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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부산 가는 날이 기다려진다.”
오리온스 장재석이 또 한번 좋은 활약을 했다. 장재석은 31일 모비스와의 홈 경기서 33분31초동안 21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전 만난 추일승 감독은 “자신있게 하라고 한다”라고 했는데, 장재석이 추 감독의 격려에 춤을 추는 요즘이다. 지난 28일 SK전 이후 2경기 연속 좋은 활약을 했다. 이날 21점은 장재석의 KBL 데뷔 후 최다득점이다. 오리온스는 장재석의 활약에 힘입어 몹스에 4쿼터 대역전승을 거뒀다.
장재석은 이날 리카르도 라틀리프, 로드 벤슨, 함지훈으로 이어지는 모비스 골밑에서 자신 있게 공격과 수비를 펼쳤다. KT 전창진 감독이 지적했던 몸에 힘이 들어간 모습도 전혀 없었다. 중거리슛도 수준급이었다. 추 감독은 “수비도 곧잘한다”라고 했다. 실제로 오리온스는 리처드슨이 뛸 때 장재석의 골밑 수비 부담이 커진다. KT보다 골밑이 강하지 않은 오리온스로선 장재석의 수비 부담이 이어지는 셈이다.
장재석은 “팀 역전승 자체에 기분이 좋다. 낯설다기보다 좋은 건 제가 플레잉 타임이 왔다 갔다해서 위축됐는데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게임을 뛰게 해주니 실수를 해도 편안하게 게임을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KT에선 스크린 해서 스윙을 할 때 헷지 혹은 범핑 등 세부적인 부분이 오리온스와 달랐다. 감독님이 휴식기에 하나하나 다 설명해줬다. 지금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감독님이 얘기를 잘 해주신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KT 시절 몸이 무거워 보였다는 지적에도 해답을 내놓았다. 장재석은 “KT에선 캐치의 중요성이 컸다. 스크린하고 힘을 쓰는 동작이 많았다. 힘이 들어갔다. 공격을 하려고 해도 볼을 많이 만지지 못해 공격할 때 힘이 들어갔다. 여기선 볼도 많이 만지니까 힘도 빠지고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장재석은 최진수라는 파트너도 좋게 받아들였다. 장재석은 “수비할 때 진수 형과 같이 뛰면 편하다. 상대가 넣을 걸 못 넣고 리바운드 잡게 된다. 픽을 하면 스위치를 하게 된다. 얘기를 많이 하면서 호흡을 맞춘다. 진수 형이랑 뛸 때 호흡이 잘 맞는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라틀리프를 막을 때 마지막에 잘 막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장재석은 1월 4일 부산에서 KT를 상대로 친정 나들이에 나선다. 기분이 남다른 모양이다. 장재석은 “너무나도 잘하고 싶다. 앤서니도 꼭 이겨야 한다고 얘기했다. 흥분하고 부담이 될까봐 걱정이 되긴 하지만, 부산가는 날이 기다려진다”라고 했다. 장재석의 KT전. 오리온스와 KT의 트레이드 중간결과로 삼아도 괜찮을 듯하다. 장재석은 오리온스에 잘 적응하고 있다.
[장재석.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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