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진솔 수상소감 "거짓연기 죄송하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소지섭이 수상소감 중 거짓 연기를 선보여 죄송하다며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소지섭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13 SBS 연기대상에서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소지섭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난 죄송하다. 내가 이상을 받아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년만 더 있으면 배우 생활을 한 지 20년이 다 돼간다. 작년부터 연기하는 게 굉장히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럽기만 하더라. 그래서 현장 나가는 게 굉장히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또 "배우가 돼서 연기를 할 때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을 전달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거짓 연기를 한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하고 연기에 대한 슬럼프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지금 그런 것 같다. 잘 이겨내서 앞으로는 건강하고 행복한 기운을 전해드리는 배우, 조금은 독특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소지섭은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 10대 스타상을 수상했다.

[진전성이 담긴 수상 소감을 전한 소지섭. 사진 = SBS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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