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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손석희 앵커의 날카로운 토론 진행이 4년 만에 돌아왔다.
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전원책 자유경제원장,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등이 패널로 출연한 가운데 '2014 한국 사회, 4인의 논객이 말한다'라는 주제의 시국 토론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날 방송은 손석희 앵커가 MBC '100분토론'의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에 토론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패널로 출연한 전원책 원장, 유시민 전 장관, 노회찬 전 대표 등이 손 앵커의 '100분토론' 진행 당시 그와 함께 우리나라 토론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패널이라는 점도 그 의미를 더 했다.
특집 토론에서는 좌우를 아우르는 네 명의 패널은 사전 여론조사를 통해 선정된 주제인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 공기업 개혁과 민영화 논란, 복지공약 후퇴와 증세 논란 등 세 가지 사안에 대해 첨예한 논쟁을 벌였다.
패널들이 각자의 입장을 말하는 과정에서 토론은 때로 과열양상을 띄기도 했지만, 손 앵커는 "시간 관리를 위해 앞으로는 발언 시간을 제한하겠다", "해당 문제는 오늘 결론이 나올 수는 없겠지만,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시청자가 각자의 해법을 정리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 등 논리적인 진행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토론의 열기를 지속시키면서, 한 쪽 입장에 치우치지 않는 손석희 특유의 노련함은 이날 토론이 가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토론 프로그램이 가지는 화제성이 과거에 비해 상당 부분 줄어든 가운데, 4년 만에 돌아온 손석희 표 토론이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집토론으로 꾸며진 JTBC '뉴스9'.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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