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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소속의 구자철(25)이 최근 독일 언론에서 보도된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겨울 휴식기를 마친 구자철은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떠났다. 구자철은 출국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볼프스부르크와 1년 6개월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아직은 볼프스 선수다”면서도 “물론 모든 가능성은 열어뒀다. 마음 속 원하는 꿈(월드컵)을 이루는데 있어 좋은 결정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달 31일 독일 일간지 디 아우크스부르커 차이퉁은 “구자철이 곧 아우크스부르크와 이적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이적료는 350만유로(약 51억원)다”고 보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두 차례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낸 곳이다. 총 36경기에 나서 7골을 터트리며 아우크스부르의 1부리그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의 완전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여름에도 구자철의 이적을 추진했으나 볼프스부르크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구자철은 “여름과 똑같은 상황은 아니다. 지금은 한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했고, 여러 가지 부분이 여름과는 다르다”며 볼프스부르크를 떠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구체적인 조건도 분명했다. 구자철은 “90분을 뛸 수 있고 매경기, 전 시즌의 모든 경기를 나가면서 나를 발전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또한 감독이 얼마나 나를 원하는지, 감독이 어떤 축구를 펼치는지도 중요하다. 그런한 조건의 팀이 있다면 가고 싶은 게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구자철과 아우크스부르크의 관계는 여전히 끈끈하다. 구자철은 “아우크스와는 이적 외에도 구단 프런트와 워낙 친해서 자주 통화를 한다. 축구 얘기 뿐만 아니라 독일 생활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한 달에 2~3번은 통화하고 있다. 가족같은 팀이다”고 했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에는 홍정호(25)가 있다. 구자철은 “(홍)정호도 한국 선수가 1명 더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며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자철.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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