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기존 4km보다 늘어난 8km를 뛸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상호 신뢰 속에 테스트의 필요성은 사라졌다.
LG 트윈스가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 계속해온 1월 체력 테스트를 폐지했다. 지난해까지 4km를 20분에 달려야 했던 LG 선수들은 부담을 덜었다.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도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훈련에 참여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선수들이 러닝에 대한 부담 없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몸을 만들 수 있게 됐다.
LG의 조계현 수석코치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 하례식에서 체력 테스트를 시행하지 않게 된 배경을 밝히며 "선수들이 잘 했기 때문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지난 2년간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에 눈에도 이제는 테스트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뤄나갈 줄 안다는 표현이었다.
사실 그간 내부적으로 팀의 체력 테스트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례로 지난해 체력 테스트에서 탈락해 전지훈련에 뒤늦게 합류한 우규민과 이동현은 각각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에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했다.
하지만 조 코치는 이어 "(테스트를 하지는 않지만)선수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8km를 뛰지 않아도 괜찮지만, 1km에 한 달씩 8개월(시즌이 진행되는 3~10월)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뛰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이 테스트 목적이 아닌 스스로를 위해 뛰어볼 것을 권했다.
한편 LG는 이날 하례식에서 새 주장도 선출했다.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은 이병규(9번)를 이을 새 주장으로 선택받았다. 주장을 뽑고 새 출발을 위해 다짐한 LG는 오는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LG 트윈스 신년 하례식.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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