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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정도전’이 KBS 대하사극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2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10.7%를 기록했다.
방송직후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공민왕, 노국공주, 이인임의 난 등 ‘정도전’ 속에서 그려진, 역사 속 인물과 사건 관련 검색어가 다수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기도 했다.
2회에서는 수시중(우의정급) 이인임(박영규)의 음모와 이에 맞서는 정도전(조재현), 그리고 공민왕(김명수)의 최후가 다뤄졌다. 경복흥(김진태)를 제치고 실권을 장악하려는 이인임이 정도전을 미끼로 거짓 음모를 꾸며 경복흥 세력을 제거하려 했지만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정도전이 순순히 이인임의 꾐에 넘어가지 않을뿐더러 도리어 기개와 결기로 맞서면서 공민왕의 마음마저 돌려 버린 것. 공민왕은 한술 더 떠 이인임에게 “용퇴”를 권하며 왕실 개혁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정치9단인 이인임이 물러날 리 없었다. 이인임은 마침 자제위(공민왕이 아들이 없어 궁중에 둔 수려한 용모의 청년들)의 한 명인 홍륜(서우진)이 세 번째 왕비인 익비(이소윤)와 정을 통해 아이를 갖게 되자 공민왕이 륜을 죽이려 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왕실 개편을 하루 앞두고 륜을 자극해 공민왕의 목숨을 끊어버렸다. 공민왕의 신임을 얻어 밀직부사(왕명 출납, 궁궐 경호 및 군사기밀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직)로 내정됐던 정도전의 운명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이날 방송은 왕실 내부에서 무슨 소동이 있느냐고 재차 묻는 정도전에게 이인임이 칼을 겨누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명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임팩트를 극대화시킨 이날 방송은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끌어안았다.
조재현과 박영규, 김명수 등 배우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최상이라는 평가다. 드라마 정도전은 캐릭터 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이 살아 있는데다 배우들도 온 힘을 다해 연기에 임하고 있어 역대 최고의 사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 주에는 특히 최영장군(서인석)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극강 캐스팅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S 1TV ‘정도전’.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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