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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로 둥지를 옮긴 추신수가 사회공헌을 통해 더욱 거듭난다.
추신수는 6일 서울 무교동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진행된 추신수 재단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국내 아동 후원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인 추신수는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추신수는 "이런 정도의 계약을 하고 이런 선수가 되는 것을 꿈꾸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다 보니 너무나 큰 것을 받았다. 이제 돌려줄 때가 된 것 같다"며 아동들을 후원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아내 하원미 씨도 같은 생각이었다. 하 씨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인이다 보니 국내에 있는 아동을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신수 재단을 만들었다. 커쇼 선수가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메이저리그에는 알게 모르게 이런 일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을 보며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매년 가장 활발히 사회공헌을 하며 모범을 보인 선수에게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수여한다.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야구와 사회공헌 양면에서 최고의 선수였다. 경기장에서 3000안타를 때려낸 클레멘테는 지난 1972년 니카라과에 지진 구호물품을 전달하러 가다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고, 이후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상이 생겼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다. 신혼여행으로 잠비아에서의 봉사활동을 택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도 지난 2012년 이 상을 받았다. 지난해 수상자는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옮긴 카를로스 벨트란이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추신수는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돌입하며 '한국의 로베르토 클레멘테'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선뜻 나서지 못했던 분들이 많이 동참해주시고 힘을 모아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추신수가 그동안 나눔에 인색했던 다른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신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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