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오는 15일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1·2군이 함께 오키나와 고친다구장과 마린파크에서 각각 훈련한다.
그런데 올해 FA 자격을 얻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날쌘돌이' 이용규와 '파워히터' 최진행은 예외다. 이들은 오키나와가 아닌 사이판으로 향한다. 덕수고 동기로 '절친'인 둘이 따로 훈련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이용규와 최진행 모두 지난 시즌을 일찍 마치고 수술을 받았다. 최진행은 지난해 9월 10일 오른 무릎 연골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고, 이용규도 이틀 뒤인 9월 12일 어깨 회전근 봉합술을 받았다. 자신을 괴롭히던 부상과의 이별을 선언한 둘은 꾸준히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달에도 김태균, 안승민과 함께 20여일간 사이판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용규와 최진행 모두 오키나와에서 선수단과 함께해도 큰 문제는 없다. 일본 유일 아열대 기후 지역인 오키나와의 날씨도 따뜻한 편이기 때문. 하지만 사시사철 열대기후인 사이판 날씨는 한국의 여름과 큰 차이가 없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에 그만이다. 많은 선수들이 사이판을 재활훈련지로 택하는 이유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오키나와에서 따로 훈련해도 문제가 없지만 더 따뜻한 곳에서 하라는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규와 최진행은 올 시즌 한화의 강타선 구축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2005년 이후 계속해서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 중인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안정된 수비까지 갖춘 이용규는 정근우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장타력을 검증받은 최진행은 무릎 부상을 털어내면 중심타선에서 이전보다 더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한화가 어느 때보다 신경 써서 둘의 재활을 돕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용규는 4년 67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은 직후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임에도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고, 지난해 11월 서산 재활군에서 착실히 몸을 만든 최진행은 "배민규 트레이닝코치께서 거의 1대1로 붙어서 신경 써주신 덕분에 나름대로 좋아졌고, 계획대로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규와 최진행의 복귀가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화의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구단의 배려에 이들이 응답할 것인가.
[이용규(왼쪽), 최진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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