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결정적 순간에 진가를 드러냈다.
양동근(울산 모비스)은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4쿼터 결정적 득점 포함 10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활약 속 69-66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양동근은 이날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5일 인천 전자랜드전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겪었고 전날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3쿼터까지 26분을 뛰면서 4점 2어시스트에 그쳤다.
하지만 양동근은 양동근이었다. 모비스는 4쿼터 초반 8점차로 앞서다가 중후반 맹추격을 허용했다. 이 때 양동근이 해결사로 나섰다. 양동근은 61-58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2분여를 남겨놓고 우중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6점차.
이후 다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양동근은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원래 강팀이었던 KGC가 부상 선수까지 돌아오면서 탄탄해지다보니 경기하기 힘들었다"며 "외국인 선수들도 힘이 좋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양동근은 66-64로 앞선 25초를 남긴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2개 중 첫 번째 시도를 실패했다. 이후 두 번째 자유투와 두 번째 파울작전 때 얻은 자유투 2개는 모두 넣었지만 당시에는 가슴이 철렁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그는 "슛 감이 좋았다. 들어간 줄 알았는데 다시 나왔다. 안들어간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때문에 그 다음 2구째와 다음 자유투 때는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양동근은 "1위가 되고 2위가 되고 그런 것에 대한 동요는 거의 없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바쁜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팀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고 말하며 다른 팀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의 팀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모비스 양동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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