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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다나카가 다르빗슈보다 낫다(Tanaka's the better pitcher)."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올해로 빅리그 3년째를 맞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보다 좋은 투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다나카가 다르빗슈보다 좋은 투수다"는 한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의 발언을 전했다. CBS스포츠는 "대부분 다르빗슈가 더 좋은 능력을 갖췄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며 한 구단 단장의 발언을 덧붙였다. 이 구단은 다나카 영입전에 뛰어들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는 155km에 이르는 직구 최고 구속에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하며, 절묘하게 떨어지는 140km대 초반의 포크볼까지 보유했다. ESPN은 다나카를 두고 "제구는 그레그 매덕스, 속구는 로제 클레멘스, 포크볼은 우에하라 고지와 같다"고 극찬했다. 다나카는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맹활약했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피안타율 2할 2푼, WHIP 0.95, 9이닝당 피홈런 0.26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20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허용은 31개뿐이었다.
협상을 위해 10일 미국에 도착한 다나카는 오는 11일을 기점으로 복수의 구단과 만날 예정. CBS스포츠에 따르면 다나카에 관심을 보인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그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는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받을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신문은 "다나카가 에이전트 케이시 클로스와 함께 하루에 최소 5~6개 팀을 만나야 할 것이다"며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나카는 도착 후 LA 근교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자신의 몸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현지에서는 "다나카의 혹사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경계한 바 있기 때문. CBS스포츠도 "다나카가 이전까지 많은 공을 던졌다"며 몸 상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다나카는 오는 25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다. 다나카를 최고액에 입찰한 팀은 그의 원속속 구단인 라쿠텐에 100만 달러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올해부터 포스팅시스템이 새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의 입단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데려가는 팀의 부담이 사라진 게 사실. 지난해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도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입단 첫해 16승, 지난해 13승으로 진가를 발휘한 다르빗슈보다 좋은 투수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과연 다나카가 그 평가를 뛰어 넘을 것인지 궁금한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Gettyimages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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