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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지수가 남다른 연기관을 드러냈다.
김지수는 10일 서울 강남 인근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기자간담회에서 트라우마가 있는 캐릭터를 연달아 맡은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따말' 미경이도 부모가 없고 '태양의 여자' 도영이도 입양됐다. 영화 '여자 정혜'의 정혜도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홀로 무인도에서 고립된 여자 같았다. 그 때 그 영화를 촬영하면서도 너무 외로웠다. 대사를 할 상대방도 없고 진짜 외롭고 힘들었다. 근데 왜 그런 인물들에 끌리는건지는 모르겠다. 뭔가 내가 독하고 진한 걸 좋아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후배들의 연기에 대해 "연기는 가르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물론 학교에서, 학원에서 연기를 배우는 것도 전혀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경험들을 통해 배우는 것도 있겠지만 연기를 하면 할수록 생각이 드는 건 가르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요즘 친구들은 센스가 있어 예전처럼 국어책을 읽는 것처럼 하지는 않는다. 카메라에 대한 공포심이 없는 세대들이다"며 "그렇다고 대사를 가르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대사는 조금만 하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단순히 눈물이 툭툭 떨어진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어떻게 우냐가 중요한거지 우는게 중요한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맨날 고민하는 것도 여기서는 어떻게 울 것인가를 고민한다. 똑같은 울음이 아닐거다. 대본에는 그냥 '운다, 눈물이 떨어진다'지만 어떤 감정으로 울거냐가 중요한다. 그런걸 가르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성, 호흡 같은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내가 느끼는건 온 몸으로 역할을 맞았을 때 마음을 느껴 가면서 하는건데 말로 가르친다고 해서는 안된다"며 "가장 좋은건 타고나는 것 플러스 빨리 익히는 것이다. 자기가 다 깨달아야 한다. 연기는 외국어 배우는 것 같은게 아니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또 "자기가 계속 깨우쳐야 한다. 다만 빨리 깨우치는 친구가 있고 아닌 친구가 있고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가 있고 아닌 친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한마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배우 김지수. 사진 = 나무엑터스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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