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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아오픈 2연패에 도전하는 성지현(MG새마을금고, 세계랭킹 5위)이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성지현은 11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서 열리는 2014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준결승서 세계랭킹 3위 인타논 라차녹(태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 세계랭킹 2위 왕스셴, 4위 왕이한(이상 중국) 가운데 한 명과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성지현이 유일하다. 그는 전날(10일) 8강전서 미타니 미나츠(일본)에 세트스코어 2-0(21-15 23-2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남자복식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상무) 조는 전날 엔도 히로유키-하야카와 겐이치(이상 일본) 조에 1-2(21-16 21-23 15-21)로 역전패했고, 여자복식 장예나-김소영, 최혜인-박소영 조도 고배를 마셨다. 배연주(KGC인삼공사)도 왕이한에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제 믿을 건 성지현뿐이다.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 살리기와 대회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성지현은 항상 기복 줄이기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경기가 잘 풀릴 때는 왕이한, 왕신 등 중국 선수들도 어렵지 않게 꺾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낮은 랭킹의 선수들에게도 덜미를 잡히곤 한다. 스스로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즉 준결승서 라차녹을 넘어선다면 왕스셴과 왕이한을 잡는 것도 시간문제다. 그도 그럴 것이 성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왕스셴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많은 이들이 그의 2연패를 기대하는 이유다.
한국 선수들이 줄줄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다소 김이 빠진 상황. 유일하게 살아남은 성지현이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많은 이들은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를 원한다.
[성지현.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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