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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타격 기계' 이치로 스즈키(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에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뛸 것인가.
일본 '스포츠호치'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이치로가 양키스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올 시즌 FA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한 양키스의 외야는 그야말로 포화 상태였다. 주력 외야수가 많다 보니 이치로도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이어졌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의 트레이드설까지 불거져 나왔다.
하지만 양키스는 최근 이치로가 아닌 버논 웰스를 지명할당 조치했다. 웰스는 지난해 130경기 타율 2할 3푼 3리 11홈런 50타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만약 이치로가 잔류하게 된다면 엘스버리, 벨트란, 브렛 가드너와 함께 외야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꾸준히 주전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치로는 입단 첫해부터 타율 3할 5푼 8홈런 69타점 56도루의 맹활약으로 올스타와 MVP, 신인왕,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휩쓸었다.
이후 2010년까지 단 한 차례도 올스타와 골드글러브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정확한 타격과 수비력, 특히 강견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혔다. 최다안타왕 7차례(2001, 2004, 2006~2010), 타격왕 2차례(2001, 2004)는 물론 고의4구 1위(2002, 2004, 2009)도 그의 몫이었다. 그만큼 상대 투수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데뷔 후 10년간 단 한 번도 3할을 놓치지 않았던 이치로다.
하지만 지난해 150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2리 7홈런 35타점에 그치면서 빅리그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올해 한국 나이로 41세인 그가 더 이상 버티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하지만 양키스 구단은 유사시에 대비해 이치로를 보유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이치로가 올 시즌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치로 스즈키(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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