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5-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18승 16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나흘 간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우려의 시각도 있었지만 결과는 최상이었다. 9일 서울 SK를 누른 데 이어 11일 원주 동부를 상대로도 승리한 것.
이날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2쿼터 초반 12-25로 뒤지기도 했지만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을 일궈냈다. 3쿼터 한 때 21점차까지 앞선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도 19점차로 앞서 여유있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에 맹추격을 허용했고 1분여를 남기고 3점차로 쫓겼다. 그래도 워낙 점수차를 크게 벌렸던 덕분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나흘간 3경기라는 일정으로 인해 혹시 선수들이 '힘들다'고 생각할까봐 초반에는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선수를 투입했다"며 "공격쪽이 흔들려서 2쿼터부터는 리카르도 포웰을 넣었다. 여기에 수비 변화를 준 것이 잘 돼서 잘 끌고 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유 감독은 "강팀은 이런 경기에서 여유있게 끝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선수들 컨디션이 안 좋아도 따라가는 팀이 강팀이다. 오늘 승리는 했지만 숙제를 안았다"고 경기 막판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포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주장을 맡은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포웰은 28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 감독은 "포웰이 주장을 하는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며 "현재 문태종, 강혁 등 베테랑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공격 구심점은 포웰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포웰 자신이 잘 될 때와 안 될 때 모습이 다르다. 포웰에게 주장을 시킴으로써 본인이 잘 안 될 때에도 팀을 먼저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주장을 맡겼다. 또한 포웰은 수를 읽고 하는 선수다"라고 구체적인 이유를 드러냈다. 또 "이현호가 뒤에서 잘 뒷받침하다보니 더 돋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흘간 3경기라는 살인 일정 속 3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사흘 휴식 뒤 16일 전주 KCC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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