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 팬들에게 사과한다.”
아내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사과를 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발렌틴이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 폭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야쿠르트 오쿠무라 마사유키 국제담당차장, 발렌틴 측 변호사 등이 참가했다.
발렌틴은 기자회견에서 “실수를 했다. 이런 자리를 만든 것 자체가 부끄럽다. 가족과 일본 야구팬들에게 사과드린다. 다시 한번 기회를 받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으로 발렌틴 측 변호사는 “발렌틴은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모았다.
발렌틴은 지난해 일본야구 최고의 타자였다. 60홈런을 때려 2003년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56개)을 세운 이승엽의 기록을 10년만에 넘어섰다. 그러나 시즌 후 아내를 폭행해 한 순간에 이미지가 나빠졌다. 발렌틴은 지난 주말 아내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 집에 무단 침입해 아내를 폭행했다. 발렌틴과 그의 아내는 이혼절차를 밟는 상태였다.
발렌틴은 올 시즌에도 야쿠르트와 계약이 된 상태다. 그는 25일에 마이애미 법원에 출두해야 하기 때문에 야쿠르트 스프링캠프 합류는 늦어질 전망이다. 일단 야쿠르트 구단은 향후 미국 법원의 판결과 여론에 따라 발렌틴의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다.
[발렌틴. 사진 = 야쿠르트 홈페이지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