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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조인식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를 받은 윤석민이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윤석민은 17일 인천공항에서 OZ202편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남은 스토브리그의 최대어인 다나카 마사히로의 행선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윤석민 또한 '선발투수' 윤석민에 관심을 보인 다수의 구단들과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석민은 아무런 말도 전하지 않았다. 흔히들 하는 형식적인 말 한 마디도 없이 그저 꽉 쥔 주먹을 들어올리며 '파이팅' 하는 포즈를 취할 뿐이었다. 배웅하러 나온 관계자는 윤석민을 대신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 (윤석민이)조용히 가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LA 다저스)과 같은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인 윤석민은 이전까지와 마찬가지로 보라스의 전략에 따라 움직인다. 이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말을 아낀 것도 전략적인 행동일 수 있다. 류현진 역시 다저스행이 확정되기 전까지 많은 것을 털어놓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국내에 있는 동안은 메이저리그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보다 국내 유턴설이 더 뜨거웠을 만큼 윤석민의 메이저리그행 작업은 큰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윤석민이 국내에 머무른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가 이뤄졌고, 이제 윤석민 본인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여러 구단과의 협상에 탄력이 생길 전망이다.
관계자의 말처럼 아직은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는 단계다. 하지만 예전부터 윤석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던 미네소타 트윈스를 비롯한 여러 팀들이 신분조회 이후 윤석민에 대한 이야기를 거론하고 있다. 이제 윤석민을 원하는 팀과 보라스의 머리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점이다. 윤석민이 다음 귀국 때는 새로운 유니폼을 들고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해볼 일이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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