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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변호인' 천만 돌파의 가장 큰 수혜자들은 송강호, 임시완, 양우석 감독 그리고 NEW가 아닐까 싶다. 이들 모두 '변호인'의 흥행으로 특별한 타이틀을 갖게 된 것.
▲ 한국영화 최초 한해 2000만 관객 동원 배우, 송강호
배우 송강호는 연기력만큼 흥행력도 뒤따르는 배우다. 자신이 출연한 '괴물', '설국열차', '관상'을 역대 흥행작 TOP10(이하 영진위 기준)에 올려놨으며 '변호인'까지 10위 안에 진입시키며 흥행력을 재입증했다.
이 중 지난해 개봉한 작품이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이다. 송강호는 '설국열차'로 934만 1769명, '관상'으로 913만 446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여기에 19일 기준 천만영화에 등극한 '변호인'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568만 6890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지난해 동안 총 2416만 3122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한국영화 사상 한 해 동안 2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배우는 송강호가 처음. 그는 '변호인'으로 또 하나의 특별한 타이틀을 손에 쥐게 됐다.
▲ 스크린 데뷔작으로 천만배우 등극, 임시완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인 임시완의 첫 스크린 데뷔작은 영화 '변호인'이다. 그동안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적도의 남자' 등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아직 배우 그 자체로 불리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임시완이 '변호인'으로 영화배우라는 이름을 새로 갖게 됐다. 아이돌 가수임에도 선뜻 택하기 쉽지 않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부림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 고문 신들을 소화해야 하는 영화에 출연했고 연기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연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데뷔작으로 천만배우 등극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브라운관뿐만 아닌 스크린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 첫 연출작으로 봉준호와 어깨 나란히, 양우석 감독
양우석 감독은 '변호인'과 함께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감독이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인기웹툰 '스틸레인'의 작가로 이미 유명세를 떨친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양우석 감독은 '변호인'의 각본부터 연출까지 도맡아 데뷔작으로 천만관객을 동원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다. 역대 천만영화를 탄생시킨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 '괴물'의 봉준호 감독,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광을 안았다.
▲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첫 천만영화 타이틀 획득, NEW
배급사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4대 배급사 중 한 곳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다른 거대 3대 배급사에 비하면 역사가 짧은 곳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1995년 드림웍스의 주주로서 영화 사업을 시작했고,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999년 롯데쇼핑 산하에 시네마사업본부를 설립한 후 2004년 영화 투자·배급·수출입을 담당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는 1999년 오리온이 미디어플렉스를 만들며 영화 사업에 진출, 2002년 쇼박스가 설립됐고, 2003년 미디어플렉스가 쇼박스를 흡수 합병하며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런 역사를 지닌 3대 배급사에 비춰볼 때 NEW는 2008년 설립된 신흥 강자인 셈.
그럼에도 지난해 NEW는 자신들의 첫 천만 영화인 '7번방의 선물'을 배출해 냈고 올해 또 한 번 '변호인'을 천만영화에 올려놓으며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그 해 첫 천만영화를 배출해낸 배급사로 등극했다. 또 지난해의 경우 배급사별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수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흥 강자로 우뚝 섰다.
한편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오전 0시 57분 영진위 공식집계기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송강호, 임시완, 영화 '변호인' 포스터, 양우석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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