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내 역할만 하면 된다.”
오리온스 앤서니 리처드슨을 두고 추일승 감독은 “에이스”라고 했다. 최근 오리온스는 리처드슨이 집중 수비를 당해 부진할 경우 다른 포워드들이나 가드들의 득점력마저 뚝 떨어지는 경우가 잦다. 아무래도 리처드슨 영입 이후 오리온스 공격이 리처드슨에게서 파생되는 패턴이 많기 때문이다. 추 감독은 “아무래도 포웰이나 헤인즈처럼 센스있게 공을 내주는 부분은 약하다. 아직 팀에 적응 중이다”라고 했다.
리처드슨은 18일 전자랜드전서 부진했다. 그러나 19일 동부전서는 잘했다. 26분간 23점을 쏟아부었다. 3점슛은 1개였으나 돌파로 만들어내는 점수도 많았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기본적인 존 디펜스는 잘 됐다”라고 했는데, 리처드슨이 하루만에 수비수를 읽고 영리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힌 것일까.
리처드슨은 “어젠 전자랜드 수비가 워낙 거칠고 터프했다. 우리가 밀렸다.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오리온스에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만 하면 된다. 역할 분담이 잘 됐다. 팀 디펜스도 쉽다. 지금은 내 할 것만 하면 된다. 득점력 자체는 약간 떨어졌는데 숫자의 문제일뿐이다.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리처드슨의 행보는 오리온스의 올 시즌 명운과 궤를 함께한다. 이미 많은 팀은 리처드슨 집중 봉쇄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 심지어 친정팀 KT에도 “한 팀일 뿐이다. 이기려고 너무 많이 신경을 쓰면 더 꼬일 수도 있다”라고 쿨한 모습을 선보였다. 리처드슨이 점점 오리온스에 적응하고 있다.
[리처드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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