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김선형의 극적인 3점포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간 SK가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2-74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두고 25승 11패를 마크,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모비스와는 0.5경기차. KCC는 14승 22패로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24득점 12리바운드를 해낸 가운데 김민구가 16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SK에서는 김선형이 24득점 3어시스트 3스틸, 애런 헤인즈가 22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4쿼터의 대접전이었다.
SK는 3쿼터 초반 변기훈의 3점포가 터질 때만 해도 37-27 10점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KCC는 김민구의 3점포로 42-47로 따라 붙었고 3쿼터 막판 김민수의 패스 미스에 장민국이 스틸에 성공, 타운스의 득점으로 완성된 속공을 일구며 48-49 1점차로 접근했다.
4쿼터 시작부터 윌커슨의 역전 3점포가 터졌다. 51-49로 KCC가 2점을 리드했다. 이번엔 헤인즈가 턴오버를 하자 박경상이 3점포를 꽂았다. 헤인즈는 또 한번 턴오버로 고개 숙였고 공을 뺏은 이한권은 직접 3점슛까지 넣으며 원맨쇼를 펼쳤다. 순식간에 57-49로 도망간 KCC였다.
SK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상황이 뒤바뀌자 점수차는 좁혀졌다. KCC가 실책을 연거푸 범하자 SK가 따라갈 수 있었다. 장민국의 실책에 김선형이 속공을 완성, 61-62로 따라갔다. KCC가 3점슛 퍼레이드로 응수하자 SK는 김선형이 원핸드 덩크슛으로 67-68 1점차 추격에 성공, 홈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승부는 종료 1분대로 접어 들었고 SK가 공격 찬스를 잃자 김민구가 직접 레이업슛까지 성공시키는 돌파력을 선보이며 KCC가 70-67 3점차 리드를 잡았다. SK에게 남은 시간은 11초. 패스를 받은 김선형은 3점슛 라인 밖에서 슛을 던졌고 이는 림을 정확히 갈랐다. 70-70 동점. 김민구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분위기가 오른 SK는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아 나갔다. 순식간에 6점차 리드를 잡은 SK는 지난 17일 모비스전을 연장전 승리로 잡은데 이어 2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를 이뤄냈다.
이날 경기 전에는 헤인즈와 김민구가 코트 중앙 부근에서 만났고 헤인즈는 김민구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 두 선수는 악수를 나누고 화해했다. 양팀은 지난 해 12월 14일 같은 장소에서 일전을 벌였고 헤인즈가 김민구를 밀치는 비신사적 행위로 5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 KGC인삼공사의 경기는 KT가 73-65로 승리했다.
[SK 김선형이 19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KCC 경기 4쿼터 종료 4.7초전 동점 3점 슛을 성공시켰다. 김선형이 슛으로 70-70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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