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SK 김선형이 '코트의 지배자'로 변신했다.
김선형은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홈 경기에서 24득점 3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SK는 연장 접전 끝에 82-74로 승리, 단독 2위가 됐다.
김선형은 SK가 67-70으로 뒤진 4쿼터 막판 극적인 동점 3점슛을 적중시켰다. 이 덕분에 SK가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 뿐이 아니었다. 덩크슛 2방을 적중한 김선형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원핸드 덩크슛을 꽂는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시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김선형은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한 것에 "마음 먹고 들어간 것이다. 스텝이 잘 맞아서 멋진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떠올리면서 "인 유어 페이스는 처음한 것이다. 원래 덩크슛을 하고도 괴성을 지르지 않는데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NBA에서 나오는 것처럼 수비수 앞에서 덩크한 것은 처음이다. 전율을 느꼈다"고 소감을 남겼다.
동점 3점슛의 짜릿함도 느낀 그다. 김선형은 "3점슛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라서 쾌감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웬만한 국내 선수는 시도하지 않는 '플로터'로 득점 퍼레이드를 벌인 김선형이다.
"플로터는 2년 전부터 연습을 많이 했는데 프로에서 용병 상대로 살아 남으려면 장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습할 때와는 스피드 자체가 달랐다. 경기에서는 풀 스피드로 쏴야 해서 '나는 플로터가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연습 경기 때도 많이 하면서 감을 익혔다. 이제는 감을 찾은 것 같다"
김선형은 지난 17일 모비스전에서도 24득점을 올린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24득점을 올리는 득점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김선형은 "내가 (전)태풍이 형이나 (김)태술이 형처럼 A패스를 잘 하는 가드도 아니고 공격형 가드라서 팀에서 원하는 게 내 돌파로 인해 파생되는 패스가 슛일 것이다. 팀이 원하는대로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해서 작년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정규리그 때부터 다져야할 것이다"이라고 이번 시즌에는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SK 김선형이 19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KCC 경기 연장전을 82-74로 승리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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