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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빠와 함께 한 1년간의 여행 기간 동안 다섯 꼬마 김민국, 성준, 윤후, 송지아, 이준수는 몸도 마음도 훌쩍 성장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1년간의 1기 대장정을 마친 다섯 꼬마의 성장기를 정리해봤다.
▲ 김민국(만 9세 → 10세)
마지막 여행에서도 아빠에게 선물할 상장 제작을 지휘한 김민국은 어린이들에게 든든한 맏형이자, 오빠였다. 여행 중 숙소 선정 게임에서의 불운으로 몇 차례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 여린 마음과 별개로 동생들을 이끄는 김민국의 모습은 여행 횟수가 더해질수록 성숙해져 갔다. 또 허술한 아빠 김성주의 실수에는 "다 팔자지. 어쩌겠어"라며 담담한 위로를 건넸고, 성동일 삼촌과의 커플 여행에서는 "나는 효도관광 다녀온 것 같다"는 성동일의 만족스런 후일담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김병장님"이라고 부르며 따른 맏형 김민국의 존재는 '아빠 어디가' 1기를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낸 원동력이었다.
▲ 성준(만 7세 → 8세)
아빠 성동일이 자신 있게 '친구상'이라고 적힌 상장을 선물했다. 첫 여행 당시 두 걸음은 떨어져 걷던 어색한 부자 사이를 생각해보면, '아빠 어디가'를 통해 가장 달려진 풍경은 단연 성동일과 성준의 모습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는 아빠의 호통에 경기를 일으킬 만큼 성동일을 어려워했지만, 마지막 회에서 "아빠가 좋다. 착하다"며 그를 향해 장난도 칠 만큼 친근한 부자로 변신했다.
또 여동생 성빈의 등장 초반, 성준은 그녀의 장난기를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함께 떠난 형제특집과 뉴질랜드 편에서는 성빈의 실수를 조용히 덮어주는 속 깊은 오빠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윤후(나이 만 7세 → 8세)
유난히 발랄하고 붙임성 좋은 윤후이지만, '아빠 어디가'의 여행에 함께 하기 전 아빠 윤민수는 다소 어려운 상대였다. 그런 윤민수가 여행 1년이 지난 지금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물음에 ‘엄마 껌딱지’ 윤후를 고민하게 만드는 존재로 떠올랐다. 물론 여전히 답변은 "니니(엄마를 부르는 윤후의 애칭)"지만 말이다.
윤민수도 "여행을 함께 하며 윤후와 많이 친해졌지만, 그래도 아직 모자란 것 같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제주도 편의 말미에 2기 합류의 각오를 전했다. 시청자들에겐 다행히도 윤민수와 윤후의 부자 여행기는 진행형이다.
▲ 송지아(나이 만 6세 → 7세)
스스로의 힘으로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이 이상 송지아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 있을까? 송지아는 여행 초반부터 또래 남자아이들에 비해 성숙한 말투와 생각, 똑 부러진 행동을 선보였지만, 엄마 박잎선은 아빠 송종국 앞에만 가면 품에 안겨 투정을 부리는 딸의 모습을 걱정했다.
하지만 1년 뒤 송지아는 성장했다. 송종국을 딸바보로 만드는 귀여운 외모와 애교는 여전하지만 타인과 함께 할 때 아빠를 찾는 투정은 줄었고, 송종국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한라산을 오를 만큼 의지도 강해졌다. 지쳐 등산로에 쓰러진 상황에서도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기보다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는 송지아의 모습은 송종국 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청자까지 아빠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 이준수(나이 만 6세 → 7세)
항상 웃는 미소천사이지만, 낯가림도 심해 프로그램 초반에는 소극적으로 아빠의 다리 뒤에 숨어있는 모습이 잦았다. 또 한글에도 서툴러 자신의 성인 '이'를 '10'으로 쓰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10준수'가 그의 별명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1년, 이준수의 미소는 여전하지만 이제는 템플스테이 과정에서 먹기 싫은 음식도 투정 없이 먹고, 심부름 과정에서는 낯선 이에게 공손하게 말을 거드는 등 똑 부러진 아이로 자라났다. 한글 실력도 많이 늘어 이제는 여행 초반 미션 카드를 아빠 대신 읽으려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국, 성준, 윤후, 송지아, 이준수(왼쪽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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