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50개 치고 홈런왕 하겠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타격왕과 타점왕을 거머쥐었으니 이제 홈런왕만 차지하면 된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내야수 토니 블랑코가 지난 시즌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2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블랑코는 27일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입국 직후 현지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50홈런 치고 타이틀을 거머쥐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타율 3할 3푼 3리 41홈런(2위) 136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왕과 타점왕을 거머쥔 블랑코로서는 홈런왕에 욕심을 드러낼 만하다.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지난 2009년(39홈런)과 2010년(32홈런) 이후 홈런 16개(2011), 24개(2012)에 그치며 장타력이 감소한 듯했지만 요코하마 이적 첫해인 지난해 40홈런을 넘기며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3할 타율도 처음이다. 시즌 중반만 해도 발렌틴과 홈런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원군도 생겼다. 오릭스에서 이적한 아롬 발디리스다. 블랑코도 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발디리스와 내가 250타점을 올리겠다. 내가 130~140개, 발디리스가 110개만 해주면 된다"며 "모든 면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그게 팀을 위한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가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블랑코는 오프시즌에 2개월간 개인 훈련에 몰두했고, 타격 연습도 충실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랑코의 라이벌은 지난해 60홈런으로 이 부문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수립한 발렌틴이다. 최근 발렌틴은 아내 폭행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블랑코는 "(발렌틴이) 잘 해결하고 오기를 바라고 있었다"며 "그는 수준 높은 선수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정정당당히 싸우고 싶다"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