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나 역시도 더 이상 나 자신이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는 더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니다. 올해로 두산 유니폼을 4년째 입고 있는 그는 '한국 사랑'에 푹 빠져 있다.
니퍼트는 "나와 더불어 우리 가족들에게도 정말 친절한 한국은 최고의 나라이고, 최고의 팀원들과 정말 좋은 팬들이 있어 한국을 떠날 어떠한 이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라면서 "나 역시도 더 이상 나 자신이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두산에 입단해 화제를 모은 니퍼트는 15승 6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고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012년에는 194이닝을 던지고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0을 올렸던 니퍼트는 지난 해 부상 등으로 19경기에만 등판했지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올렸었다.
니퍼트는 지난 해 부상 여파로 100%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올해는 푼다는 각오다.
"지금은 모든 것이 괜찮다. 사실 지난 시즌에는 왜 그랬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 기간 동안 팀 승리에 기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몸도 마음도 너무나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캠프에서는 한 시즌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고 예방하는데 더더욱 신경쓰고 있다"
니퍼트는 새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호르헤 칸투(32)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던 지난 2010년 월드시리즈에 함께 출전한 추억이 있다.
니퍼트는 "칸투는 아주 좋은 선수이고, 좋은 사람이다. 팀 전력에서도 아주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가진 인성에 많은 선수들과 팬들에 사랑을 받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두산 팬들은 '에이스' 니퍼트를 두고 니퍼트와 하느님을 합성한 '니느님'이란 별칭을 부른다. 니퍼트도 이를 익히 알고 있다. 니퍼트는 "들어서 알고 있다. 나쁜 말만 아니라면 어떻게 불러줘도 그저 고마울 뿐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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