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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도 보호용 모자를 쓸 수 있다.
미국 ESPN 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앞으로 투수들이 보호용 패드가 삽입된 모자를 착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투수는 타자의 타구가 자신에게 날아올 경우 머리 부근을 보호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2012년 9월 6일 오클랜드와 LA 에인절스의 경기에서는 오클랜드 투수로 나선 브랜든 맥카시(현 애리조나)가 에릭 아이바의 강습 타구를 피하지 못하고 뒷통수를 맞고 쓰러졌다. 결국 두개골 수술에 이른 맥카시는 선수 생활이 중단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 해 애리조나에서 5승 11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풀타임 활약을 했다.
댄 할렘 메이저리그 사무국 수석 부사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을 최대한 보호하는 장비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호용 모자는 앞 부분은 시속 145km, 옆 부분은 137km의 속도를 견딜 수 있으며 일반 모자보다는 170g 정도 무겁다. 선수가 원할 경우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착용이 가능하다.
보호용 모자의 탄생에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반가움을 나타내고 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만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고 최근 탬파베이와 계약한 마무리투수 그랜트 발포어(38)는 "보호용 모자는 경기를 치르는데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다. 착용해볼 생각이 있다"고 반색했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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