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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이하 IBK)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꺾고 선두 독주에 나섰다.
IBK는 29일 화성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2 25-19 18-25 25-16)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5승 5패(승점 44)가 된 IBK는 2위 GS칼텍스(승점 35)와의 격차를 9점으로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에 나섰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7승 12패(승점 21)로 5위에 머물렀다.
1세트 초반부터 IBK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렀다. 3-3 동점 상황에서 박정아의 연이은 공격득점으로 우위를 점한 IBK는 7-5에서 박정아의 퀵오픈과 상대 연속 범실 3개를 묶어 12-5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후 꾸준히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2-12까지 달아난 IBK는 김희진의 시간차와 이소진의 2단 공격, 신연경의 서브득점을 더해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편안하게 운영한 IBK다. 4-3에서 카리나의 연이은 오픈공격과 김언혜의 블로킹, 채선아의 서브득점으로 8-3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이 옐리츠 바샤의 공격을 앞세워 9-7까지 추격했지만 IBK는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다. 박정아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흐름을 끊은 뒤 김언혜의 서브득점 2개와 상대 공격범실, 카리나의 후위공격 등을 묶어 18-8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2세트 획득을 확정했다. 세트 막판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친 IBK는 24-19에서 김희진의 속공득점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10-5까지 달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IBK는 세트 중반 한 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동점이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결국 현대건설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16-15에서 박슬기의 오픈공격과 바샤의 연속 후위공격 득점으로 19-15를 만들었다. 20-17에서는 바샤의 후위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4득점하며 손쉽게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18에서 양효진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IB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 초반 투입된 최은지가 승부처에서 흐름을 가져는데 큰 몫을 했다. IBK는 14-14 동점 상황에서 최은지의 서브득점에 이은 김희진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16-14를 만들었다. 곧이어 최은지가 또 한 번 서브득점을 만들어낸 뒤 박정아의 오픈공격 득점을 더해 18-14까지 달아난 IBK다. 최은지는 또 한 번 효과적인 서브로 김희진의 밀어넣기 득점에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최은지의 서브에 고전을 거듭하며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결국 IBK는 23-16에서 김희진과 카리나의 블로킹이 차례로 터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IBK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올린 카리나 오카시오(26점)와 박정아(15점), 김희진(17점)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서브득점에서 10-2로 현대건설을 압도하며 리시브를 흔든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팀 공격성공률도 50.44%로 준수했다. 최은지는 4세트 승부처에서 효과적인 서브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현대건설은 바샤(21점)와 양효진(16점), 박슬기(10점)까지 3명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으나 서브리시브 불안에 발목 잡혀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IBK에 무려 10개의 서브득점을 헌납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IBK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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