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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러시아에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안현수(28,러시아명 빅토르안)이 다른 별에서 온 ‘운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의 신다운(20,서울시청)은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다.
이로써 안현수는 500m 동메달에 이어 1000m에선 금메달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현수 개인에겐 2006 토리노올림픽 3관왕이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이다. 러시아로 귀화하며 선수 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지만, 다시 일어선 그는 당당히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특별한 의미만큼이나, 안현수가 목에 걸게 될 금메달도 특별하다. 15일 수여되는 금메달은 저 먼 별에서 날아온 ‘별조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2월 15일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운석우가 쏟아졌다.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다 대기 상층부에서 폭발, 작은 조각으로 부서져 비 오듯 떨어지는 현상이다. 주민 1500여명이 다치고 약 10억 루블(약 308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하지만 주민들은 기념비를 세우며 별조각의 방문을 기렸다. 대회 조직위는 운석 파편이 들어간 금메달 7개를 특별히 제작해 1주년이 되는 15일의 챔피언에게 수여하기로 했다.
안현수의 1000m 금메달이 특별하고, 또 특별한 이유다.
[안현수.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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