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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토리노의 재구성이다.
아리아나 폰타나-루시아 페레티-마르티나 발세피나-엘레나 비비아니로 구성된 이탈리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서 4분14초014,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한국(4분9초498)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중국이 실격 판정을 받아 행운의 동메달을 따냈다. 3위로 골인한 캐나다는 은메달로 올라섰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탈리아가 최근 3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앞선 팀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는 점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4위로 골인한 이탈리아는 중국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진선유-최은경-변천사-전다혜-강윤미로 구성된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은메달은 캐나다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황이 비슷했다. 이탈리아는 레이스 도중 폰타나가 넘어지는 바람에 한참 뒤처졌다. 뒤늦게 거리를 좁히기는 했으나 메달권에 진입하기는 무리였다. 사실 이탈리아는 폰타나 외에는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들이 없어 결승 진출 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힌 게 사실이다. 결국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메달 없이 계주를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중국이 경기 후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 판정을 받아 3위로 올라섰다. 결과가 발표되자 이탈리아 선수들은 뛸 듯이 기뻐하며 국기를 들고 트랙을 돌았다.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에 따낸 올림픽 여자 계주 메달, 이번에도 중국의 실격이라는 행운이 따랐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2일 열리는 1000m를 제외한 여자부 3개 종목(500m, 1500m, 3000m 계주)에서 메달을 손에 넣게 됐다.
[아리아나 폰타나(왼쪽)를 비롯한 이탈리아 여자대표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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