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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컨디션에 비해서는 만족해요."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한국 쇼트트랙 간판 곽윤기(고양시청)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곽윤기는 27일 성남 탄천빙상장서 열린 제95회 동계체전 쇼트트랙 남자 1500m 일반부 경기에서 2분24초411을 기록, 김윤재(성남시청, 2분26초26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불과 0.15초 차이였다. 한창 좋을 때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부상 이전의 스피드는 회복한 듯했다.
곽윤기는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계주 은메달로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그는 2011~2012, 2012~2013시즌 2년 연속 1000m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2012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종합 우승자로 우뚝 섰다. 월드컵 2차대회에서도 2관왕(1000m, 5000m 계주)을 거머쥐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월드컵시리즈 5차대회가 끝나고 발목 부상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세계선수권 출전은 무산됐다. 완전치 않은 상태로 4월 열린 대표선발전에 나섰으나 종합 8위로 탈락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특히 2012~2013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왔던 그이기에 더욱 그랬다.
아직도 완벽치는 않으나 조금씩 이전의 몸 상태를 찾아가고 있다. 곽윤기는 27일 1500m 결승전 직후 인터뷰에서 "발목 부상 이후에 제 컨디션을 찾는 게 쉽지는 않다.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레이스가 원하는 대로 안 된 부분은 아쉽지만 컨디션에 비하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윤기는 다음날(3월 1일) 열리는 1000m 일반부 경기에 출전한다. 2년 연속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주종목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곽윤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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