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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윤계상과 한지혜의 안타까운 사랑이 시작됨을 예고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서는 정세로(윤계상)와 한영원(한지혜)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가까워져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세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한영원을 적대적으로 대했다. 복수를 하기 위해 다가선 영원에게 차갑게 대하며 자꾸만 죽은 연인 공우진(송종호)의 상처를 덧나게 만들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비리를 모르는 영원은 그럴 때마다 세로를 향해 마음 표정을 지어보였고, 세로는 그런 영원이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영원이 세로에게 가끔씩 보여준 동정도 세로는 삐딱하게 반응했다. 자신을 끔찍한 살인자로 몰아간 영원과 그녀의 가족들에 대한 적대감이었다. 하지만 그런 영원이 계속해서 신경 쓰였다. 말끔한 얼굴을 한 영원과, 그런 영원이 미치도록 미웠던 세로. 두 사람은 다가설수록 아프지만, 또 아플수록 다가서야만 했다.
방송 말미에 두 사람의 감정은 절정에 이르렀다. 세로는 영원의 맑고 순수한 마음을 알게 됐다. 영원이 운영하는 '벨 라페어'가 한태오(김영철)의 돈세탁용으로 쓰이고 있는 회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세로는 영원 역시 같은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세로의 생각은 빗나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영원의 표정과 눈물에 세로는 무너지고 말았다. 무너진 사람은 세로만이 아니었다. 영원 역시 자신을 자꾸만 찔러대는 세로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영원은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빈 사무실로 남겨뒀던 공우진의 사무실을 치우기 시작했고, 그 사무실은 세로에게 넘겨졌다. 영원은 "내가 이 사무실을 당신에게 넘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아느냐. 그래도 그렇게 하는, 힘들지만 이제 당신이 없으면 더 힘든 내 마음을 아느냐"고 눈물을 보였다.
영원에게 우진의 사무실은 그저 공간의 의미가 아니었다. 마치 자신 마음속에 있는 우진의 공간과 마찬가지였다. 그런 우진의 공간을 치우며 세로에게 넘기는 것은 세로에게 기울어가는 영원의 마음을 의미했다.
드디어 시작됐다. 그동안 복수만을 생각하며 영원에게 다가갔던 세로의 감정이 변하기 시작했고, 영원은 자신에게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세로에게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밀과 사연을, 또 복수를 품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 본격적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랑을 시작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가슴아픈 사랑을 예고한 윤계상과 한지혜. 사진 = '태양은 가득히'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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