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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레인키의 호주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
LA 다저스 2선발 잭 그레인키가 오는 23일과 24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애리조나와의 원정 2연전에 등판하지 못할 것 같다. 4일 MLB.com, LA 타임스, CBS 스포츠 등은 일제히 “그레인키의 호주 개막전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라는 돈 매팅리 감독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28일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서 공 4개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갑작스럽게 종아리 부상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후 그레인키는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댄 하렌 등 다른 선발투수들의 정상적인 스케줄 소화에 동참하지 못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5일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그레인키의 실전 등판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LA 타임스는 “그레인키의 호주 등판은 사실상 제외됐다”라고 했다. CBS 스포츠는 “결국 시드니에는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댄 하렌 중 2명이 선발로 나설 것 같다”라고 했다. 미국 언론들은 그레인키의 종아리 상태는 점점 호전되고 있지만, 당분간 정상적인 피칭은 어려운 것으로 내다본다. 또한, 다저스로선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인 그레인키를 굳이 시범경기서 무리시킬 이유는 없다.
LA 다저스의 시드니 개막전이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코칭스태프, 미국 언론에서도 그레인키의 개막전 등판이 힘들다고 본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코칭스태프가 일찌감치 보호해줄 뜻을 밝혔다. 더구나 커쇼는 시범경기서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드니 등판을 위해 인위적으로 페이스를 올리라고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23일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2014 메이저리그 공식개막전서 류현진이 LA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미국 언론들은 아직 단정하진 않았지만, 주변상황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시범경기 첫 등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살도 쪽 빼면서 한결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이미 23일 공식 개막전에 에이스 페트릭 코빈을 선발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41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설 경우 코빈과 맞붙게 되는 것이다. 류현진과 코빈은 지난해 두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6월 13일 다저스타디움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월 12일에도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었는데, 류현진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으나 코빈은 6⅓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만약 커쇼가 개막전에 나설 경우 류현진은 24일 트레버 케이힐과 맞붙는다. 케이힐은 지난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3.99로 부진했다. 이렇듯 애리조나는 이미 시드니 개막전 선발투수들을 결정한 상태다. 반면 LA 다저스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정황상 류현진의 공식개막전 등판이 유력해진 듯하다.
[류현진(왼쪽)과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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