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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남은 2경기가 맥이 빠지게 됐네요."
서남원 감독이 이끄는 성남 도로공사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1-25 25-19 22-25 15-11)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3승 15패(승점 38)가 됐으나 3위 KGC인삼공사(승점 45)와 격차가 7점으로 벌어지면서 남은 2경기에 관계 없이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이날 승점 3점을 얻었다면 KGC와의 맞대결을 포함한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따낼 경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4세트 6-0의 리드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마지막 남은 작은 희망마저 꺾이고 말았다.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니콜 퍼셋이 6블로킹 서브득점 3개, 후위공격 21점 포함 무려 52점에 공격성공률 44.32%로 트리플크라운까지 기록했다. 팀 승리를 이끌기는 했으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빛을 잃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서 감독은 "남은 2경기가 맥이 빠지게 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4세트 초반에 잘 나가길래 무난하겠다 싶었다"며 "경기는 끝나 봐야 안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조급해졌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경기 초반 센터 장소연이 발목 골절상을 당해 코트를 떠났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수술에 들어갔다. 서 감독도 경기 후에 이 사실을 알았다. 그는 "장소연이 발목 골절로 수술에 들어갔다고 한다"며 "얼른 병원에 가 봐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아울러 "무난할 것으로 봤는데 서브리시브 한두 개를 실수하면서 분위기가 흔들렸다"며 "그러다 보니 계속 공격이 니콜에게 몰렸다. 세터 최윤옥이 잘하기는 했지만 좀 더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 전체로 보면 초반에 니콜이 빠진 부분이 가장 아쉽다"며 "돌아와서도 빨리 호흡이 맞았으면 좋았을텐데 잘 안 되면서 몇 경기 놓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국가대표 차출 후 돌아오면 손발 맞추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이 5세트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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