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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3위 확정? 우리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가야 한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8)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5승 14패(승점 47)로 4위 우리카드(승점 39)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정규리그 3위도 확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남은 러시앤캐시와의 최종전서 세트스코어에 관계 없이 이기거나, 우리카드가 남은 2경기서 한 번이라도 진다면 준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열린다.
이날 대한항공은 마이클이 서브득점 3개 포함 30점 공격성공률 59.09%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신영수와 곽승석도 나란히 9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서브득점에서 6-0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손쉬운 경기를 펼쳤다. 세터 강민웅의 토스워크도 일품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위는 확정됐지만 우리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가야 한다"며 "내일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맞붙는데 그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들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 러시앤캐시전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우리카드는 12일 한국전력, 15일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우리카드가 2경기 모두 이기면 우리도 러시앤캐시전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이클이 체력적으로 떨어질 때가 됐다"며 "지금 온 게 그나마 다행이다. 컨디션이 떨어지는 건 걱정 안 한다. 몸이 안 좋더라도 제 몫을 해주는 선수다.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코치에서 감독대행으로 승격해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정식 감독으로 맞이한 첫 시즌 느낌이 다를 수 있다. 그는 "대행 시절에는 선수들 분위기 맞춰주는 게 역할이었다. 선수 구성도 괜찮아서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선수들을 많이 혼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믿고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지금까지 고생이 헛되지 않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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