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백전노장'의 진가가 나온 경기였다.
SK가 플레이오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4-73으로 승리했다.
SK는 2쿼터까지 48-31로 크게 달아났는데 이때 주희정의 3점포 3방이 터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주희정은 이날 많은 시간을 뛰지 않고도 11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주희정은 "식스맨이 들어가서 경기를 주도하기보다는 1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중요할 때, 그리고 팀이 어려울 때 포문을 열어주거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목적인데 그게 잘 됐다"고 식스맨으로서 역할을 다했음을 밝혔다.
주희정은 연달아 3점슛 3방을 성공시킨 것에 "그때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누군가 반전을 위해 역할을 했어야 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면서 "첫 슛을 던질 때 오픈 찬스가 났고 과감하게 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첫 번째 3점포는 행운이 깃들기도 했다. 림에 맞은 뒤 높이 솟구쳤지만 결국 골망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주희정은 "만약 그게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과감하게 쏠 자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팀내 최고참인 그가 바라보는 후배 선수들의 활약은 어떨까. 주희정은 "상당히 잘해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인데도 대담하게 잘 해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특히 김선형에 대해서는 "매 경기 '공략'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어디 찬스가 나고 비는지 판단을 잘 한다면 지금보다도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SK는 오는 15일 오리온스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주희정은 "1승은 했지만 처음 경기를 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임을 말했다.
[SK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SK-오리온스 경기에 84-73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SK 주희정(왼쪽)이 김선형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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