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니퍼트가 홈런 두 방에 적지 않은 실점을 기록했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2011년 국내 프로야구 입성 이후 줄곧 두산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첫 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2.55에 이어 2012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0, 지난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변함 없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18일 마산 NC전에서 니퍼트는 3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홈런도 허용했다.
이날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니퍼트는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 최정은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가볍게 삼자범퇴.
이후 실점이 이어졌다. 니퍼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루크 스캇에게 146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어 3회에는 최정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4회는 무난하게 넘어가는 듯 했다. 1사 이후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임훈을 삼진으로 잡으며 2사 1루가 됐다. 하지만 홈런이 문제였다. 박진만에게 높은 143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상대 중심타선과 만났다. 최정, 스캇으로 이어지는 SK 주축타자들과 상대했지만 흔들림 없었다. 첫 타자 조동화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니퍼트는 최정과 스캇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덕분에 2회에 이어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무사 1루로 시작했다. 이후 박정권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다. 좌익수 김현수의 타구 처리 과정에서 심판은 이를 노바운드가 아닌 원바운드 캐치라고 선언했다. 이 때 1루 주자였던 나주환의 주루 플레이가 늦게 이뤄지며 두산은 2루에서 포스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니퍼트는 정상호를 삼진, 김상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니퍼트는 팀이 8-4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87개. 이로써 니퍼트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8.00이 됐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주로 활용했다.
비록 시범경기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는 것을 수많은 톱 클래스 선수들이 증명했다. 니퍼트가 시범경기 성적은 잊고 정규시즌에서는 에이스 위용을 다시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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