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빨리 챔피언결정전을 했으면…”
우리은행 임영희는 지난 15일 정규시즌이 끝난 뒤 25일 챔피언결정 1차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큰 경기서 잘 해내겠다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위성우 감독 특유의 혹독한 훈련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위 감독 2년차. 우리은행 선수들은 어느 정도 위 감독 특유의 강훈련에 적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완벽하게 위 감독 훈련을 즐기는 선수는 없는 모양이다.
임영희는 “지난 열흘간 참 많이 뛰었다. 정규시즌 이후 다들 열흘 훈련을 걱정했다. 감독님이 그 정부터 많이 뛰게 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훈련량이 많아서 힘들었다. 빨리 챔피언결정전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1차전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웃었다.
임영희는 “1차전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큰 점수 차로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신한이 플레이오프를 하고 올라와서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신한은행 선수들이 후반 들어 힘든 모습이 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공격에선 자신 있게 슛을 시도했다”라고 했다. 고비마다 알토란 득점을 만들어낸 임영희의 점수는 22점. 양팀 최다득점이었다. 결국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완승하고 5전3선승제의 1차전을 가져갔다.
임영희는 “김단비와 매치업이 될 땐 단비가 신장이 크고 힘이 있어서 외곽 공격에 치중한다. 그러나 스위치 이후 최윤아나 김규희와 매치업이 될 땐 상대보다 신장이 커서 골밑을 파고 들 수 있다. 감독님도 그런 주문을 한다. 상황에 맞게 공격한 것이 잘 풀렸다”라고 했다. 현재 임영희를 확실하게 막아낼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임영희의 소원대로 챔피언결정전 뚜껑이 열렸다. 신한은행에 외국인 해결사들이 있다면 우리은행은 역시 임영희다.
[임영희.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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