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수습기자] ‘개막 후 4경기 팀타율 1할 9푼 7리.’ KIA 타이거즈가 마주한 2014 프로야구 개막 이후 답답한 타선의 모습이다.
비록 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7로 뒤지다 7-7 동점까지 만들며 타선이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KIA 타자들은 6회까지 NC 선발 찰리 쉬렉을 상대로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 1일 홈 개막전에서도 NC 선발 이재학에게 철저히 막히다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뽑아내며 선동열 감독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시즌 초반 답답한 KIA의 타자들 중 가장 심각한 것은 KIA의 4번타자 나지완이다. 나지완은 개막 이후 4경기에 출전해 14타수 무안타에 허덕이고 있다. 2일 경기 전 훈련에서는 선동열 감독이 나지완이 덕아웃에서 방망이를 떨어뜨리며 큰 소음을 일으키자 “너 지금 세 경기 무안타라고 무력시위 하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지금 가장 답답한 것은 바로 나지완 자신일 것이다. 나지완은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지 않을 경우 시즌 도중 군입대를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마음이 더 조급할 수 있다. 선 감독이 아직 시즌 초반이라며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는 하고 있지만, 나지완의 표정은 밝지 않다.
지난해 나지완은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7리 21홈런 96타점의 성적을 남기며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범경기에서는 12경기 출전해 타율 2할 2푼 6리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타율은 썩 좋지 않았으나 주자가 있을 때 16타수 7안타 2홈런 9타점으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나지완은 올 시즌 새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그는 시즌 개막 전부터 "시즌 중간에 입대하지 않고 전 경기에 출전해 마지막에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매 경기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나지완이 시즌 초 부진에서 벗어나 중요할 때 한방을 터뜨려 줘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4번타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지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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