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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엔젤아이즈'를 통해 정극에 도전한다.
3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구혜선, 이상윤, 김지석, 정진영, 공형진, 빅뱅 승리가 참석했다.
승리는 '엔젤아이즈'에서 119 구조대원이 되고 싶어 한국에 온 교포청년 테디 서 역을 맡았다. 테디 서는 어린시절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 때문에 충청도 사투리와 영어를 섞어 사용해 놀림을 받는 인물로 코믹한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승리는 지난해 일본 NTV 드라마 '소년탐정 김전일-구룡성'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국내 드라마 데뷔는 '엔젤아이즈'가 처음이다. 현재 같은 그룹 멤버인 빅뱅의 탑이 배우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도 탑을 이어 '엔젤아이즈'를 통해 연기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승리는 "한국에서 정극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고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도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빅뱅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에서 활동이 없어서 아쉬웠던 찰나에 '엔젤아이즈'라는 좋은 작품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배역에 캐스팅돼 기쁘다"며 "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연기에 임하게 됐는데 앞으로의 도약을 이 작품을 통해서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승리는 다른 아이돌그룹 연기돌과 다른 자신만의 매력으로 숨겨진 끼를 꼽았다. 그는 "노래가 좋아서 가수를 시작했지만, 무대 위에서의 끼를 주체 못해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닌가 싶다"며 "다양한 부분에서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고 즐겁게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유쾌하게 발랄한 캐릭터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발표회 중 갑자기 충청도 사투리를 하며 숨어있던 끼를 보여줘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승리는 "극중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역할이라서 한 달동안 충청도 사투리를 연습했다. 그런데 첫 촬영날 갑자기 감독님이 전라도 사투리로 바꾸라고 하셨다"며 "감독님께서 5분을 줄 테니까 충청도로 할건지 전라도로 할 건지 결정하라고 하셨다. 드라마가 원래 이런건가 싶었다. 결국에는 충청도 사투리로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는 이번 작품을 위해 같은 그룹 멤버인 탑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탑형이 먼저 연기를 시작하고 드라마도 하고 영화도 하면서 배우로서의 길을 정말 잘 가고 있다"며 "탑형이 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연기할 때 쏟아부으라고 해줬다. 덕분에 연기를 시도하는 데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 모든 멤버들이 이번 작품에 들어갈 때 응원을 많이 해줬다.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엔젤아이즈'는 첫사랑 남녀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 펼치는 러브스토리다. SBS 드라마 '야왕'과 '유령'에서 공동연출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신우 PD와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집필한 윤지련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5일 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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