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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현대캐피탈이 끝내 삼성화재 무릎을 꿇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삼성화재와의 4차전에서 패해 삼성화재에 우승을 내줬다. 1차전을 먼저 이기고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부상과 더불어 안정적이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결국 삼성화재에 우승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호철 감독이 전격 컴백했고 컵대회 우승으로 정규시즌에서의 파란을 예고했지만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2연승으로 누르고 삼성화재와 맞섰지만 우승엔 다가서지 못했다.
다음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늘(3일) 경기를 돌아본다면.
삼성화재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리가 좀 더 잘 싸웠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5차전까지 가려고 노력을 했는데 역시 용병이 다치고 난 이후에는 역부족이었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감이 남는다.
- 챔프전의 향방을 가른 흐름이 있다면.
1차전이 끝나고 전체적인 포맷을 다 바꿨다. 공격의 다양화를 가져가기 위함이었다. 2차전에서 결정적인 승부수가 나왔어야 했는데 우리가 2세트에서 말린 것이 전체적인 흐름을 내준 것이라 본다. 사실 1차전에는 삼성화재가 어떻게 블로킹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우리 공격이 좋았고 대비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2세트를 이겼다면 다른 양상이 왔을 것이라 본다.
- 아가메즈가 부상에도 뛰었다. 3세트 초반에는 빠지기도 했는데.
사실 점프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감독의 욕심이라 봐주시면 좋겠다. 국내 선수들로만 뛰게 하고도 싶었는데 그래도 챔프전에 용병을 빼기가 어려웠다. 1,2세트를 내주면서 공격성공률도 떨어져 3세트에서 국내 선수들로 바꿨다. 오래 지속은 하기 힘들지만 순간적으로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 천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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