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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아무도 이루지 못한 신기원이다. 삼성화재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현대캐피탈과의 4차전에서 승리,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레오는 30득점을 올리며 명불허전의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아가메즈를 빼는 승부수로 리드를 이어갔지만 삼성화재의 뒷심이 더 빛났다.
다음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3차전 때 혼자 생각을 했다. '이제 우리 팀이 돌아왔구나'라고. 1,2차전에서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챔프전 전까지 기간이 있었는데 '훈련이 잘못됐나'라고 생각도 했다. 4차전에서 좋은 경기로 마무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늘 응원해주신 삼성화재 팬들과 고생한 선수들과 구단에 감사하다. 선수들이 힘들면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신뢰하고 겨우내 노력을 많이 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우승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 자신을 어떤 감독이라 생각하는가.
나는 늘 '운칠기삼'이다. 다 우승을 하려고 한다. 문제는 스스로와의 싸움이다. 선수와 스태프에게 이야기를 한다. '스스로가 우승을 위한 원칙을 지키고 있나 생각해보자'고. 자신에게 공을 들여야 한다. 경기가 잘 됐을 때 그날의 스케쥴을 기억해 그대로 한다.. 경기가 잘 되지 않으면 '안 된 것을 연습해라, 네가 느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한다. 10여년 전엔 감독이 가르쳐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 보니 선수들이 느끼게 만드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선수들이 '우승을 왜 해야 하는가' 느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다.
- 이강주가 부진을 딛고 활약했다.
강주에게 '믿을 건 훈련 밖에 없다'고 했다. 이강주가 3,4차전을 잘 해줬다. 제일 어려울 수 있었던 3,4차전을 풀어주니까 경기를 쉽게 할 수 있었다.
- 가장 고비는 언제였나.
박철우 왼 손바닥을 다쳐 5바늘을 꿰맸는데 구단에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안정된 페이스로 들어와 다행이었다. 보통 챔프전을 대비해 훈련할 때 3,4차전에 맞추는 편이다. '1차전만 이기라'고 했는데 1차전을 너무 못해서 그대로 무너질줄 알았다. 2차전의 고비를 잘 넘겼다. 2차전 2세트를 졌다면 상대에게 완전히 넘어갔을 것이다. 2차전 2세트를 넘어선 게 오늘을 있게 했다.
-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7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쑥스럽기도 하다. 부끄럽지 않은 팀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모범이 되는 팀을 만들고 싶다. 선수들의 가치관, 팀 문화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한다. 프로 사상 처음이니까 앞으로 더 하려고 노력하겠다. 하는 날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감독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선수를 버리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승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뒤 신치용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 = 천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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