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이재우가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
두산 이재우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재우는 올 시즌 첫 등판서 첫 승 요건을 갖췄으나 윤명준의 실점으로 첫 승에는 실패했다. 이재우는 첫 등판서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
이재우는 올 시즌 두산의 5선발이다. 중간계투 경험이 많은 터라 임기응변능력과 경기운영능력이 있다. 연투가 힘들어 선발로 전환했으나 분명 노련한 투수. 지난해엔 30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시범경기서 2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43. 스피드와 제구 모두 예전과 같진 않았다. 부상과 긴 재활 터널을 빠져 나온 이후 예전과 같은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진 못하는 실정.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그는 확실히 펀치력이 좋은 넥센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다. 1회 1사 후 문우람과 이택근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문우람을 2루 도루자 처리했지만, 위협적이진 못했다. 2회엔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내줬다. 김민성에겐 볼넷을 내줬다. 윤석민과 이성열을 삼진으로 잘 처리했으나 허도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데 이어 서건창에게 선제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이재우는 3회 심기일전했다.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넥센 공포의 클린업트리오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날 첫 삼자범퇴. 그러나 이재우의 제구 난조는 4회에도 이어졌다. 선두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윤석민과 이성열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허도환에게 바깥쪽으로 흐르는 볼로 2루 땅볼을 유도해 더블 아웃을 이끌어냈다.
이재우는 상승세를 탔다. 5회 서건창, 문우람, 이택근을 차례대로 범타 처리하면서 승리요건을 갖췄다. 이재우는 6회 시작과 동시에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재우는 총 86개의 볼을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고루 섞었다. 직구는 142km에 불과했으나 커브도 114km까지 떨어뜨렸다. 다만, 볼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86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가 고작 47개. 그만큼 제구가 원활하지 않았다는 것. 다양한 변화구의 위력을 제구난조로 극대화하지 못했다.
다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안타를 2개밖에 맞지 않았다는 건 고무적이다. 직구가 140km 초반에 머무른다면 결국 제구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다.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2안타만 내줬다는 건 분명 이재우가 선발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재우.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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