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이택근이 주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택근(넥센 히어로즈)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은 이택근의 활약 속 KIA를 10-7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첫 홈런은 1회 나왔다. 이택근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 좌완 박경태와 만난 이택근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6일 마산 NC전 이후 2경기만에 터진 홈런이다. 시즌 3호.
끝이 아니었다. 이택근은 팀이 6-4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등장, 한승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하며 루크 스캇(SK 와이번스), 조쉬 벨(LG 트윈스)과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 밖에 이택근은 3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얻어내며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후 이택근은 "어제 경기 내용이 안 좋아서 고참들이 경기 전 미팅에서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오늘 2군으로 내려가는 코치님도 계셨고 선수들도 있었는데 우리 모두 책임이라 생각하고 오늘 경기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날 넥센은 마운드가 무너지며 9-13으로 패했다. 결국 최상덕 코치와 함께 전날 선발이었던 오재영, 만루홈런을 허용한 이정훈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어 2개 홈런을 때린 것에 대해서는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며 "요즘 타격이 잘 맞고 있어서 자신있게 휘두르고 있다. 나중에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는 다른 선수들이 올라와 줄 것이라 믿고 그 때는 2번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염경엽 감독도 "주장 이택근이 선제 홈런 포함해 도망가는 홈런을 치면서 제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넥센 이택근.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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