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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공연계 역시 공식 일정을 변경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8시 45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방송 편성 및 드라마, 영화 공식 일정, 콘서트, 팬미팅 등 주요 일정들이 취소된 가운데 공연계 역시 일정을 변경했다.
지난 18일 오후 3시 진행될 예정이었던 뮤지컬 '풀하우스' 프레스콜은 17일 취소됐다. 스토리피는 "지난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에게 뮤지컬 '풀하우스' 배우와 제작진, 전 스태프가 애도를 표하며 이번 프레스콜 행사 취소 확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오필리어' 측 역시 23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작발표회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작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큰 아픔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희 제작진과 출연진 일동은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뮤지컬 '오필리어'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져주셨던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하며 죽음보다 더한 공포와 싸웠을 어린 학생과 탑승객들, 그리고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었던 연극 '미스 프랑스' 제작사 수현재컴퍼니 또한 19일 기자간담회 연기 소식을 알렸다. 수현재컴퍼니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이번 사고의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고 했다.
이렇듯 공연 공식 일정이 취소되는 가운데 공연계가 다소 난감해진 부분이 있다. 연극 및 뮤지컬은 이미 일정 기간 정해진 날 공연을 계속 진행해야 하기 때문. 언론과 관련된 일정은 취소 혹은 연기 할 수 있어도 관객들과의 약속은 쉽게 저버릴 수 없다. 이미 몇달 전부터 일정 기간 정해져 있는 공연은 여러 여건상 취소가 다소 어렵다.
이에 공연계는 공연은 계속 진행하되, 기존에 펼쳐졌던 다양한 이벤트는 자제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국민적인 슬픔 속에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을 비롯 공연을 진행시켜야 하는 제작사 측의 마음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 것. 관객들 역시 이같은 결정에 함께 애도를 표하며 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제작사 HJ컬쳐는 18일 공식 트위터에 "'뮤지컬빈센트반고흐-이벤트 취소안내' 22, 23일 진행예정이던 포토데이 이벤트가 취소됨을 알려드립니다. 공연 예매 취소를 원하시는 분은 예매처를 통해 수수료 없이 처리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함께 게재된 사진을 통해 "이번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로 큰 아픔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연외에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실종자분들의 무사귀환과 이번 사고로 고통 받는 모든 분들을 위해 저희도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뮤지컬해븐은 19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연극 '쉬어매드니스'에서 공연후에 진행되었던 사진 이벤트와 추첨 이벤트는 일요일(20일)부터 당분간 진행하지 않으려합니다. 관객분들의 양해부탁드립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대한민국 공연계 역시 비통한 마음을 부여잡고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연극 '미스 프랑스', 뮤지컬 '오필리어',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연극 '쉬어매드니스', 뮤지컬 '풀하우스' 포스터. 사진 = 수현재컴퍼니, '오필리어', HJ컬쳐, 뮤지컬해븐, 카바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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